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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중국, 북한 탈영병 사건 후 접경지역 경계 강화"

입력 : 2015.01.30 16:25|수정 : 2015.01.30 16:25


북한 탈영병의 중국 민간인 살인 사건 이후 중국이 탈북자 범죄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 사건이 발생한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자치주 허룽(和龍)시 현지발 기사에서 중국 당국이 북한 탈영병이 중국 주민 4명을 살해한 난핑(南坪)촌 외곽에 투광 조명등과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 지역은 현재 검문소가 설치돼 주민들만 통과가 가능한 상태다.

당국은 또 두만강의 철책에 대한 순찰도 하루 한차례에서 두 차례로 늘렸다.

앞서 옌볜 당국은 접경지역 마을에 대한 순찰·경계를 위해 예비군 개념인 민병대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아직 민병대의 투입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에 따르면 북한도 탈영병 살인사건의 책임을 물어 국경수비대 책임자를 경질했다.

NYT는 당국의 경계강화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정서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금껏 탈북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 동정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잇따른 살인 사건과 북중교역 감소 등 경제적인 요인이 북한에 대한 감정을 변화시켰다는 것이 NYT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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