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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 "코스피, 1월이 바닥이었다"

입력 : 2015.01.29 06:39|수정 : 2015.01.29 06:39

"2월에 반등해 2,000선 넘볼 것"


청양의 해를 맞아서도 우울한 코스피가 바닥을 찍고 다음 달부터 완만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29일 연합뉴스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 5개 증권사의 2월 증시 전망을 조사한 결과 4개 증권사가 코스피가 이달에 연간 저점을 찍고 다음 달 반등해 2,000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지난 7일 장중 1,876.27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1,960선을 회복했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에 코스피가 2,050선의 초반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신한금융투자는 2월 코스피 변동폭으로 1,890∼2,030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다음 달 초·중순 상승세로 돌아서 최장 올해 여름까지 강세장을 펼칠 것으로 보고 2월 변동폭으로 1,920∼2,020을 제시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코스피가 1월에 연간 바닥을 찍었다"며 "코스피는 최장 7∼8월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최대 2,18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낙관론을 내놓은 이들 증권사는 코스피의 상승 전환 이유로 상장사들의 실적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NH투자증권은 26개 업종 중에서 16개 업종의 실적이 최근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강세 진정과 환율 상승효과가 저금리와 유가 저점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피는 다음 달에 상승 방향성을 탐색하면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과 그리스 총선 문제 등의 불확실한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코스피의 상승세는 다음 달엔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3월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은 "유가와 그리스 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코스피는 다음 달에 제한적인 상승을 보이고 유가 하락과 실적 하향 조정이 진정되고서 3월께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가 이달처럼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2,000을 넘보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다"며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아 코스피는 지속적으로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닥과 소형주의 강세 현상은 차츰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의 상대 강도는 고점 수준"이라며 "다음 달에는 코스닥이 하락세로 전환하지 않겠지만, 코스피와 대형주 쪽으로 비중이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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