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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가톨릭 신부들 아동 성추행 혐의로 무더기 피소

입력 : 2015.01.28 19:13|수정 : 2015.01.28 19:13


스페인에서 가톨릭 신부들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무더기로 재판을 받게 됐다.

스페인 그라나다 법원은 가톨릭 사제 10명과 교리 교사 2명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스페인 국영방송 RTVE가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2004∼2007년 사제관 등에서 10대 소년 4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쓴 편지에서 7세에서 18세까지 그라나다에서 사제의 예식 집전을 보조하던 복사로 있으면서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피해 남성의 친구도 사제와 교리 교사에게 성추행당했다고 고소했다.

교황은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온 피해자에게 작년 11월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교황은 편지를 받고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주교에게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교황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건 뒤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마르티네스 그라나다 대주교와 성직자들은 그라나다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성당 제대 앞에 배를 댄 채 엎드리는 부복 자세를 취했다.

교황은 작년 성직자의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약소하며 성직자 성범죄 근절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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