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이완구 측 "분당 땅, 장인 부탁으로 알아본 것"

문준모 기자

입력 : 2015.01.28 16:10|수정 : 2015.01.28 16:18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측은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분당의 토지 구입 과정에 후보자 본인이 관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후보자 장인의 부탁으로 땅을 알아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오늘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외국에서 의사생활을 하던 후보자 장인이 2000년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전원주택에 살고 싶다며 집을 지을 적당한 부지를 알아봐 달라고 후보자에게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후보자는 2000년 6월 분당구 대장동 1-37번지 한 개 필지 계약을 추진했으나, 부동산 소개소 측에서 1-71번지 필지도 같이 사라고 해 당시 지인인 강 모 씨에게 매수 의향을 물어봤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6월 29일 강 씨가 1-71번지 필지를, 이 후보자의 장인이 1-37번지 필지를 매수했고, 1년여 뒤 강씨가 "땅이 좋지 않다"며 매수를 요청해 2001년 7월 23일 이 후보자의 장모가 1-71번지 필지를 사들이게 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장인이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허가기간 내 집을 짓지 못해 2002년 12월 23일 건축허가가 취소됐고, 이후 알려진 것처럼 이 후보자의 부인을 거쳐 차남에게로 증여됐습니다.

준비단은 강 씨와 이 후보자가 친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일부 보도 내용처럼 초등학교 동창 사이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오후에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차남의 병역면제 관련한 공개검증에 대해 "약속했으니까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 사퇴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럴 마음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 오전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데 대해 "총리실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국회에서 내가 검토했던 사안을 비교하면서 집에서 자료를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