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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제작사 "굿 장면, 특정 종교 폄하 아냐" 공식 입장

김지혜 기자

입력 : 2015.01.28 13:29|수정 : 2015.01.28 13:29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 제작 두타연) 측이 극 중 굿 장면은 특정 종교를 폄하하거나 희화화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28일 오후 '허삼관' 제작사 두타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증산도를 폄하하고 있다는 일부 관객의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두타연은 "극 중 병에 걸린 하소용(민무제 분)를 살리기 위한 문도사의 굿 장면에 등장하는 주문은 극중 상황 및 캐릭터 표현을 위해 극화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문도사는 특정 신앙에 바탕을 둔 인물이 아니며, 절박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그럴싸한 의식을 치른다는 설정 하에 해당 장면에서 태을주 주문을 외운다. 극의 흐름 상 특정 종교에 기반한 의식이 아닌,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 벌이는 해프닝으로 인식하도록 묘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즉 "태을주가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에 근거한 완전한 픽션이며, 민족종교이자 고유신앙으로 알려진 증산도를 묘사하거나 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명확히 했다.

영화의 원작인 소설에도 굿 장면은 등장한다. 이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하는 과정에서 주문이 들어갔고, 이는 뜻하게 않게 논란의 불씨가 된 것으로 보인다.   

두타연은 의도치 않게 특정 종교 관계자 및 신도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영화를 관람한 관객에게도 "해당 장면을 실제 종교로 오해하시는 경우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정우가 연출 및 주연을 한 영화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중국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14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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