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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유승민 "박심은 이주영? 자칭 친박핵심들이 청와대 팔아…"

입력 : 2015.01.28 09:55|수정 : 2015.01.28 09:59

* 대담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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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
원만한 성격의 소통과 화합을 내세운 이주영 의원이냐, 할 말은 하는 소신파 유승민 의원이냐, 새누리당 차기 원내 대표 경선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지만 방법론이 좀 다릅니다. 지난 월요일 이주영 의원에 이어서 오늘은 유승민 의원 직접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예, 안녕하십니까. 유승민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
그동안 여러 차례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죄송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
(웃음) 드디어 연결이 되었네요. 원내대표 경선이 5일, 닷새 앞으로 다가왔네요. 원내대표에 도전하시는 이유부터 말씀해주시죠.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지금 저희 새누리당하고 박근혜 정부는 심각한 위기입니다. 이대로면 내년에 총선 승리가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저희들이 총선에서 지면 박근혜 정부도 공동운명체니까 동력을 잃고 그래서 제가 지금 시점에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는데 제가 한 번 그 일을 해보겠다, 그래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
박근혜 정부의 성공, 총선 승리, 그걸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의 가장 적임자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예.

▷ 한수진/사회자 :
그리고요, “새누리당 당헌 제 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 관계의 가장 충실한 대표가 되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저희 당헌 8조는 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대통령은 당의 정책을 존중하고 당은 대통령을 뒷받침해서 둘이 함께 국민한테 책임을 지고 당과 정부가 협조 관계를 긴밀하게 해야 된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는데 저는 그동안 당이 대통령 청와대 정부 이 쪽 하는 일에 너무 그냥 단순히 끌려다니기만 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을 이제는 정치의 중심에 놓고,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고 청와대 정부가 잘하는 일은 당연히 적극 도와주는 집권 여당이지만, 잘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이제는 목소리도 내고 더 나은 대안도 제시하는 그런 당정 관계를 제가 한 번 만들어보겠다 그런 뜻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
그 동안은 당정관계가 일방통행 식이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예, 그런 점이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
그럼 어느 쪽의 잘못이 더 큰 건가요? 청와대 책임이 더 큰 건가요? 아니면 당의 잘못이 더 큰 건가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그렇게 되는 데에는 저는 양쪽 책임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당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올바른 목소리를 못 내고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던 책임이 저희들한테 분명히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
목소리 내기가 왜 이리 힘들까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그... 아무래도..

▷ 한수진/사회자 :
김무성 대표도 할 말은 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요즘 좀 목소리를 크게 내시는 것 같더라고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김무성 대표님도 나름 노력은 하고 계시는데, 아무래도 박근혜 점부 임기 첫 2년에는 정부가 하는 일을 좀 한번 믿고 도와주자 이런 분위기가 강했죠.

▷ 한수진/사회자 :
그렇고 이제부터는 분명히 할 말은 해야 된다 그런 말씀이시군요?유승민_640▶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지금 상황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
그렇군요. 그러고 보면 말이죠. 이주영 의원께서는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 쓴 소리보다는 옳은 소리를 하겠다, 이쪽에 방점을 좀 찍으셨는데 유승민 의원께서는 당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런 말씀이세요. 청와대와 거리두기, 각 세우기가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저는 당과 대통령은 공동운명체라 생각을 하는데 지금 국회 임기는 1년이 남았고 대통령 임기는 3년이 남았습니다. 지금 저는 내년 총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 게 내년 총선에서 저희들이 이기지 못하면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뭘 일을 잘 해 보이려고 해도 그걸 뒷받침할 힘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총선까지 1년 동안은 저는 당이 중심이 되어서 오히려 청와대를 정부를 선도해가면서 저희 당이 국민들한테 정말 특히 어렵게 사는 국민들한테 진정성 있게 정책으로 다가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지금 어렵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이제는 총선을 앞두고 당이 좀 중심이 되고 당이 하는 일을 정책이 좋은 정책이면 대통령과 정부가 좀 뒷받침을 해 달라 오히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소위 ‘박심’이라고도 하는데요. 이주영 의원에게 많이 쏠리고 있다, 이런 해석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그렇다고 느끼시진 않습니까?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저는 대통령께서는 이번 원내 대표 경선에 정말 엄청 중립을 지키시리라고 확신을 합니다. 다만 친박의 핵심이라고 자처하는 일부 분들이 청와대를 팔아서 그런 징후들이 좀 보여서 그건 우선 잘못된 그런 잘못된 거라고 분명히 생각하고, 이번 선거의 박심 논란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
청와대가 민다, 이런 얘기는 친박 핵심이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그냥 하는 얘기다?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예. 일부 그런 분들이 하는 얘기지, 대통령께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개입하실 이유가 없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어도 정말 대통령을 성공할 수 있도록, 잘 하실 수 있도록 협조를 할 게 분명하니까 대통령께서 이번 경선에 뭔가 개입을 하고 영향력이 있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
이번 원내 대표 경선을 두고 PK라고 하죠, 부산, 울산, 경남 PK 친박 대 TK 탈박의 대결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지역-계파 구도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예. 저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무슨 부산, 울산, 경남하고 대구 경북의 대결, 그것은 후보자의 지역구가 그럴 뿐이고요. 저 스스로는 지금까지 정치 15년 동안 하면서 제가 우리 새누리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대구 출신이지만 저는 늘 수도권 민심에 늘 민감하게 생각하고 그걸 정책에 반영하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그걸 뭐 PK TK 이렇게 소지역으로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또 저보고 자꾸 탈박이라 그러는데 저만큼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말 훌륭하게 잘 하시도록 사심없이 그렇게 바라는 사람도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
오히려 자신이 지금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말씀도 하셨고요.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네요? 뭔가 갈등이 있긴 있으신가 봐요, 두분 사이에.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뭐 언론을 통해 국민들께서 그리 느끼실 수도 있는데 제가 15년 동안 정치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또, 우리 서청원 전 대표, 김무성 지금 대표 이 세 분하고 같은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같은 길을 걸어오면서 또 고생도 하고 신뢰도 쌓였는데 제가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 같은 건 제가 충분히 중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서청원 최고위원님과 김무성 대표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어도 제가 정말 중재자로서 잘 역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
의원님, 그럼 몇 가지 현안도 질문 드리겠습니다. 경제통이시잖아요? 최근에 여러 토론이나 언론 인터뷰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거짓말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럼 지금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가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건, 그건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국민들께서도 실상을 저는 분명히 깨달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복지가 우리나라가 세금부담은 이제 적고 복지도 수준이 낮은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 저부담 저복지인데, 우리나라가 유럽같이 고부담 고복지로는 갈수가 없고요. 중부담 중복지로 가자는 게 저희의 늘 일관된 주장이었는데 그걸 하기 위해서도 지금 재정으로는 힘듭니다.
그래서 복지를 더 하려면 증세를 할 수 밖에 없고, 복지를 지금 수준에 동결을 해가지고 더 이상 하지 않으면 증세할 필요가 없는 그 사이의 선택은 저는 국민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증세 없이 복지를 할 수 있다’ 는 현 정부의 기조도 잘못된 거고, 또 복지만 너무 과도하게 강조하는 야당의 기조도 잘못된 거라서 제가 늘 증세 없는 복지가 허구기 때문에 세금문제와 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없이 초당적으로 협의를 해서 대국민 선택에 나서자 그런 주장을 늘 해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
원내 대표가 되시면 바로 또 그런 설득을 할 예정이시구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세금 문제는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국민적으로 목표를 설정해서 여야가 같이 국민들한테 대안을 내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
법인세 인상 주장도 지금 한참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법인세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제가 지금 당장의 증세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요. 만약 앞으로 장기적으로 복지를 더 하기 위해서 일부 증세를 한다면 세금은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법인세다 소득세다 그 다음에 부가가치세다 이런 대표적인 세금들에 대해서 어디 성역을 두는 건 저는 안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세금 문제는 정책적으로도 그렇고 정치적,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그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에 우리가 형평이나 사회정의 차원에서 증세를 해야한다면 어디 어떤 세금을 언제 얼마나 올릴지 그거는 성역 없이 백지에서 검토하는 게 맞다, 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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