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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 귀국…공항서 체포

김지성 기자

입력 : 2015.01.27 21:00|수정 : 2015.01.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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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모 씨가 오늘(27일) 프랑스에서 귀국했습니다. 강 씨는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프랑스로 출국했던 22살 강 모 씨가 한 달 14일 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강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자택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지난 17일부터 SNS에 6차례 올린 데 이어, 그제는 청와대로 5차례 폭파 협박 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둘러싸여 모습을 드러낸 강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트위터에 그런 글을 남긴 이유가 뭡니까?) …….]  

우울증 등 정신 병력이 있는 강 씨는 지난달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부모 몰래 프랑스로 출국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의 아버지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보좌관이었는데, 협박 용의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경찰의 통보를 받은 뒤 사표를 냈습니다.

아버지 강 씨는 곧바로 프랑스로 날아갔고, 아들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순순히 귀국했습니다.

[피의자 아버지 :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서 아버지로서 대단히 매우 죄송합니다.]  

아버지 강 씨는 아들이 프랑스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노숙을 한 것 같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협박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정상보,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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