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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내려놓으니 이런 변화가…학부모들의 이야기

입력 : 2015.01.27 16:49|수정 : 2015.01.27 16:49


"사교육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해보니 얻은 것이 많았습니다."

부산 만덕고등학교 학부모인 김태하 씨는 가정학습으로 사교육의 불안감에서 벗어난 경험담을 소개했다.

'2014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실천 우수사례 공모'에 참여한 김 씨는 27일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 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공부환경 만들기, 학습 계획서 작성, EBS 강의, 나만의 학습법, 과목별 공부방법 익히기, 노트정리의 여섯 가지 공부방법을 사교육의 대안으로 삼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자녀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100세 시대에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듣고 알게 됐다고 한다.

부모와 함께하는 가정학습으로 사교육의 불안감도 내려놓을 수 있었고 아이와 훨씬 가까워지게 됐다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독서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워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었고, 아이에게 맞는 최적의 학습환경을 찾은 것도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 씨는 경험담에서 "EBS 강의에 귀 기울이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아이를 보면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에게 사교육(선행학습)을 시킨 경험, 부모 입장에서 느낀 사교육의 문제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만의 자녀 교육법을 개발하거나 부모와 자녀가 함께 노력한 사례 등을 공모했다.

51편의 우수사례 가운데 심사를 거쳐 13편(최우수 1편, 우수 2편, 장려 10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학부모들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역량을 바탕으로 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자녀교육 방법을 제시했다.

우수상을 받은 화잠초등학교 학부모 박정은 씨는 '기본이 답'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바탕으로 식탁머리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씨는 학원수업에 비하면 '달팽이 걸음'과 같지만 학교 교과서를 중심에 두고 천천히 습득하는 공부가 진정으로 내공을 쌓아가는 공부라고 믿게 된 사례를 제시했다.

김광수 시교육청 장학관은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실천 우수사례 공모 당선작들을 책자로 발간하고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해 많은 학부모들에게 자녀교육 방법을 소개하고 공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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