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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부화 수리부엉이 3마리 '영남알프스'를 날다

입력 : 2015.01.27 15:11|수정 : 2015.01.27 15:16


울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최병권)이 천연기념물 324호이자 멸종위기 2등급인 수리부엉이의 알 3개를 인공부화해 어미 새로 키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울산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2월 16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한국제지 뒤쪽의 한 공장부지 조성 공사 현장에 있던 수리부엉이 둥지에서 알 3개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수리부엉이 둥지 주변은 숲이 우거진 산이었지만 공장부지 조성 공사로 산이 모두 사라져 수리부엉이 어미가 둥지와 알을 포기한 상태였다고 시설관리공단은 전했습니다.

수리부엉이 알을 가까스로 구조한 시설관리공단 연구원들은 공단 내 조류 인공부화장에 알을 넣어 15일 만에 새끼를 부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수리부엉이가 알을 품어 부화하는 데는 35일 정도 걸리지만, 이 알들은 이미 수리부엉이가 상당기간 포란한 뒤여서 인공부화 기간이 짧았습니다.

이어 연구원들이 3개월 정도 직접 우유 등을 먹이는 인공 포육을 해 혼자서 생존할 수 있는 단계로 키웠습니다.

수리부엉이들은 부화 당시 50g이었던 몸무게가 2㎏으로 불었습니다.

시설관리공단은 이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그동안 조류 야외계류장에서 먹이적응 훈련과 비행훈련, 살아있는 먹이사냥 등 행동 풍부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시설관리공단은 수리부엉이들을 오늘(27일) 오후 '영남알프스' 신불산 자락인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울산학생교육원 앞 전망대에서 자연의 품으로 날려보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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