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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성공회 첫 여성주교 서품식 거행

조지현 기자

입력 : 2015.01.27 05:06|수정 : 2015.01.27 05:06


잉글랜드 성공회가 480년만에 첫 여성 주교 서품식을 거행했습니다.

잉글랜드 성공회의 교회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최초의 여성주교로 임명된 리비 레인 신임 주교는 존 센타무 요크 대주교로부터 주교 서품을 받고 맨체스터 스톡포트 교구 주교로 정식 취임했습니다.

이번 서품식은 성공회 신도와 사제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옥스퍼드대 출신의 레인 주교는 잉글랜드 성공회가 사제직 문호를 여성에게 처음 개방한 1994년에 사제로 입문해 21년 만에 최고위 성직에 올랐습니다.

기혼자인 레인 주교는 성공회 사제인 남편과 함께 서품을 받아 잉글랜드 성공회 최초의 부부 동시 서품 기록도 갖게 됐습니다.

이로써 사제직을 여성에 개방한 지 20년이 넘도록 여성의 주교직 진출을 막아온 잉글랜드 성공회는 호주와 캐나다, 미국 등에 이어 여성 주교 시대를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통주의 세력은 여성 주교의 사제 서품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품식에서도 요크 대주교가 청중에게 서품에 동의하는지 묻자 한 남성이 "성경에는 있지 않다"며 반론을 제기하고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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