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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검찰, 좌초 여객선 도주 선장에 26년형 구형

조지현 기자

입력 : 2015.01.27 01:10|수정 : 2015.01.27 01:10


이탈리아 검찰이 지난 2012년 이탈리아 초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좌초 당시 모든 승객에 앞서 배를 탈출한 선장에게 26년 3개월 형을 구형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마리아 나바로 검사는 '겁쟁이 선장'으로 언론에 보도된 프란체스코 스케티노 선장에 대해 "32명이 사망한 이 사고에서 선장은 선박의 좌초를 초래했고, 승객의 안전을 살펴보기에 앞서 배를 버려 다중 살해 혐의가 분명하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습니다.

나바로 검사는 또 "지난 2013년 7월 재판이 시작된 이후 선장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구형량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며 그는 언론, 법정, 해양 당국 등 모든 사람에게 거짓말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스케티노 선장은 지난 2012년 1월 선박이 좌초된 직후 경보음을 늦게 울리고, 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좌초된 지 30분 만에 아직 수백 명의 승객과 선원들이 타고 있는 배를 버리고 먼저 탈출한 행위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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