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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형제 지하디스트 체포…파리 테러범 닮은꼴

입력 : 2015.01.26 15:58|수정 : 2015.01.26 15:58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형제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상대로 테러를 벌인 데 이어 스페인에서도 형제 지하디스트가 잇따라 체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24일(현지시간) 모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세우타에서 대테러 작전을 벌여 스페인 본토에 대한 테러 모의 가능성이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조직원 4명을 체포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이 두명씩 형제 사이라는 점이다.

이달 초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테러를 가해 12명의 희생자를 낸 것도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 형제였다.

더구나 이들은 쿠아치 형제와 매우 유사한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스페인 내무부는 밝혔다.

호르헤 페르난데스 디아스 내무장관은 이들의 신체적·심리적 준비상태와 무기를 다루는 기술이 쿠아치 형제와 닮은꼴이었으며 군사적으로도 고강도 훈련을 받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테러 공격은 물론 자폭 테러도 시도할 태세였다고 디아스 장관은 덧붙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들이 이슬람국가(IS)의 온라인 메시지에 경도돼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스페인 시민권을 보유한 모로코인이며 체포와 함께 이뤄진 수색 과정에서 전투장비와 흉기가 압수됐다.

이들 중 1명이 페이스북에 군사훈련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고 지하드(성전) 가담을 촉구하는 글을 게시하면서 2주 전부터 조사가 시작돼 체포 작전이 이뤄졌다.

스페인은 테러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청년들의 이슬람 극단주의 경도를 막을 방안을 강구 중이다.

스페인은 지난해 12월과 9월에도 대테러 작전을 벌여 각각 7명과 9명을 체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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