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대만인 60%, 중국인과 구별되는 정체성"

입력 : 2015.01.26 15:22|수정 : 2015.01.26 15:22


"대만인 60%, 중국인과 구별되는 정체성"<설문조사> (타이베이=연합뉴스) 노해랑 통신원 = 대만의 일반인 5명 가운데 3명은 자신을 '중국인'과 구별되는 '대만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의 국립정치대학교 선거연구센터가 최근 자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족 정체성 설문조사에서 '대만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가 60.6%로, 역대 설문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대만의 자유시보(自由時報)가 26일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5%로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으며, 대만인과 중국인 모두에 해당된다고 응답자는 32.5%에 달했다.

정치대 선거연구센터는 1992년 대만에서 민족 정체성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대만인'으로서의 민족의식이 꾸준히 확산해 왔으며,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1992년 첫 설문조사에서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한 응답자는 17.4%에 그쳤으나, 대만 최초로 총통 직선제가 시행됐던 1996년에 23.1%로 약 5% 포인트가 증가했다.

그 후 2000년 민진당 집권 시기에 40%대로 급증했으며, 국민당 정권 교체 후 1년 뒤인 2009년에 50% 수준까지 상승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