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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손아섭 "내 꿈은 45살까지 야구하는 것"

입력 : 2015.01.26 14:12|수정 : 2015.01.26 14:12


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이 '굵고 길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손아섭은 26일 롯데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예전에는 타격왕, 최다안타상, 골든글러브를 받겠다는 욕심이 강했지만, 이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내 꿈은 마흔다섯까지 야구를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꿈을 공개했다.

그는 "꿈만 생각하면 나 자신과 타협했던 마음이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돌아온다"며 "난 오랫동안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외야수 손아섭은 지난 시즌 어깨 부상에도 타율 0.362(3위), 175안타(2위), 18홈런(18위), 80타점(22위), 105득점(4위), 출루율 0.456(3위) 등 타격 전 부분에서 고른 성적을 올렸다.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손아섭 개인에게는 최고의 시즌이었지만 팀에는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지난해 7위에 그친 롯데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막판 순위 싸움이 한창일 때 한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기억은 손아섭에게 진한 아쉬움으로 남은 듯했다.

손아섭은 "운이 좋아 항상 많은 관중 앞에서 야구를 해왔지만 지난 시즌을 보내며 팬들 앞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새삼 느꼈다"며 "열흘간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도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 팬들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달은 손아섭은 "지난 시즌 야구장을 보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부산 팬들은 의사표현이 확실하다. 야구를 잘하면 영웅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바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부산"이라며 "사직구장을 다시 한 번 지상 최고의 노래방으로 만드는 길은 결국 우리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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