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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대응 실패 인정 WHO, 1천억 원 비상기금 조성

정연 기자

입력 : 2015.01.26 13:52|수정 : 2015.01.26 13:52


세계보건기구 WHO가 에볼라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추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77억 원 규모의 비상기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WHO 집행이사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비상 회의에서 비상 대책기금을 마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에볼라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영국이 초기 자금인 1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결의안에는 비상시 최전선에서 일할 의료진 등 인력을 빠르게 모집해 현장에 파견하도록 관련 절차를 효율화하는 방안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치료법 개발 방안 등도 포함됐습니다.

WHO가 에볼라 대응 실패를 인정하고 개혁을 예고했지만 이사회에서는 부적절한 초기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했습니다.

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우리가 가진 WHO는 우리에게 필요한 WHO가 아니었다"며 "과학적인 문제가 WHO 내의 정치 문제로 기각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고 이런 부분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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