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충북 보강천 등 AI 철새 잇따라 발견…방역 총력

입력 : 2015.01.26 11:51|수정 : 2015.01.26 11:51


최근 충북에서 구제역이 다소 수그러든 가운데 증평·진천·청주를 중심으로 한 보강천과 미호천의 철새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가 잇따라 발견돼 도와 해당 시·군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도와 진천·증평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증평군 보강천의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 항원이 발견돼 반경 10㎞의 오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이 일대 철새에서 AI와 관련된 위험징후가 발견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15일 증평읍 보강천에서 포획된 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다.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진천군 덕산면 미호천의 청둥오리 분변에서 AI 항체가 확인됐다.

항체는 검사 당시 AI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감염됐던 흔적이 있다는 의미다.

또 지난달 20일에도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보강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현재까지 이들 지역의 닭과 오리 사육 농가에서 추가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금류 농장에서 AI가 발생할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과 축산 농가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도와 이들 시·군은 철새가 서식하는 하천을 중심으로 한 방역에 집중하면서 구제역 거점소독소와 이동방역초소에서 AI 방역도 겸하고 있다.

특히 진천은 지난해 1월 AI로 가금류 88만여 마리를 살처분한 아픈 경험이 있어 더 긴장하고 있다.

진천군은 양돈 농장 주위에서 설치했던 구제역 통제초소 34곳을 철수했지만, AI 바이러스 분변이 발견된 덕산면 미호천 인근 농가 주변의 통제초소는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거점소독소 7곳과 이동통제초소 6곳도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구제역 방역을 하면서 가금류 농장에 대한 소독·방역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가금류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은 거점소독소에서 사전에 검사 필증을 받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