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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구로 침입…함양 금은방 턴 30대 검거

입력 : 2015.01.26 11:36|수정 : 2015.01.26 13:10


경남 함양경찰서는 환풍기를 뜯어내고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황 모(38) 씨를 검거했습니다.

황 씨는 지난 21일 오전 2시 24분 함양군 함양읍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진열돼 있던 반지 등 귀금속 200여 점(시가 5천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금은방 건물 지붕을 타고 지상 3m 높이 건물 외벽의 환풍기를 뜯어내고 침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풍기는 가로, 세로 각각 35㎝ 정도로 성인 남성이 겨우 몸을 통과시킬 정도로 좁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2개월여 전에 시곗줄을 교체한다는 명목으로 이 금은방을 찾아오는 등 함양과 거창 등지의 여관에 머물며 수차례 범행대상을 사전답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씨는 범행 과정에서 특정한 영문글자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었던 점이 CCTV에 촬영돼 경찰이 탐문수사를 벌이다가 주민 제보로 붙잡혔습니다.

그는 금은방 절도 이외에도 함양 일대 식당 등 13곳에서 4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훔친 귀금속을 장물로 사들인 서 모(71) 씨를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황 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황 씨를 검거할 수 있도록 제보한 주민에겐 감사장과 범죄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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