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이슬람 테러단체 IS가 납치한 일본인 인질 2명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남은 인질 1명은 알 카에다 출신 여성 테러범과 맞교환하자고 요구했습니다.
먼저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젯밤(24일) 11시쯤, 이슬람 국가가 새로 공개한 영상 메시지입니다.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가, 또 다른 인질 유카와 씨가 피살됐음을 알리는 사진을 들고 있습니다.
[일본인 인질 고토 씨 음성 추정 : 당신들은 나와 함께 생활하던 유카와 하루나가 살해된 사진을 봤다.]
영상 속 목소리는 고토 씨 음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IS 측은 몸값 대신, 테러범과 인질을 맞교환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구속 중인)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석방하면 내(고토 씨)가 풀려날 것이다.]
맞교환을 요구한 사지다 알 리샤위는 지난 2005년 6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요르단 암만 테러 사건의 범인입니다.
이슬람 국가의 전신인 '이라크 알 카에다'의 상징적 인물로 현재 사형이 선고돼 요르단에 수감 돼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카와 씨를 살해했다는 이슬람 국가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용서할 수 없는 폭거입니다. 강한 분노를 느낍니다.]
미국과 영국 정상도 잔혹한 테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고토 씨의 석방을 위해 요르단 정부와 다각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 허 찔린 일본 정부…교묘한 IS 제안에 '당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