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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또 일낼까?…되돌아본 이라크전 추억

입력 : 2015.01.25 10:08|수정 : 2015.01.25 10:08


골도 넣어본 이가 넣는다는 속설을 믿는다면 이라크전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이는 이근호(30·엘 자이시)다.

이근호은 오는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에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센터포워드, 좌우 윙어, 처진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진의 팔방미인이다.

특히 그는 A매치 19골 가운데 11골을 중동 국가를 상대로 터뜨린 '중동킬러'로서 이라크를 상대로도 터뜨린 골이 인상적이다.

이근호는 2009년 3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해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해 2-1 승리를 도왔다.

그는 앞서 2007년 6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조커로 투입된 뒤 득점에 성공해 3-0 완승을 주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현재 대표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골 맛을 본 선수는 이근호가 유일하다.

한국은 1972년 5월 7일 태국 방콕의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편성 경기를 시작으로 이라크와 A매치 인연을 맺었다.

역대전적은 6승10무2패로 한국이 우위이지만 무려 10차례나 무승부가 나올 정도로 전반적 경쟁은 치열했다.

첫 대결에서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현재 슈틸리케호의 오른쪽 풀백인 차두리의 부친 차범근의 실축과 함께 한국은 2-4로 패배했다.

다만 이 경기에 대한 공식기록은 무승부이다.

한국은 1974년 9월 9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1977년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메르데카컵에서도 이라크와 1-1로 비겼다.

네 번째 대결에서 한국은 이라크에 사상 첫 승리를 거뒀으며, 결승골의 주인공은 차범근이었다.

한국은 1977년 7월 31일 메르데카컵 결승에서 선발로 출전한 차범근이 후반 15분에 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1978년 메르데카컵에서 성사된 두 차례 대결에서 이라크를 모두 2-0으로 꺾어 3연승을 달렸다.

차범근은 이 대회에서도 이라크를 상대로 골을 뿜었다.

그의 아들인 차두리의 이라크전 출전이 유력한 만큼 부전자전의 파괴력을 발휘할지 관전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8번째 대결이던 1982년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첫 패배를 당했다.

이라크를 상대로 한 두 번째이자 마지막 패배는 1984년 4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결과는 0-1이었다.

한국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는 나란히 2골씩을 기록한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현재 슈틸리케호 공격수 이근호로 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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