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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당권주자들, 불모지 강원에서 공약 대결

조을선 기자

입력 : 2015.01.24 22:46|수정 : 2015.01.24 22:46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들이 오늘 야당 의원이 없는 강원도에서 저마다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공약 경쟁을 벌였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오늘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강원 발전을 위해 제2, 제3의 최문순이 나와야 한다"며 권역별 비례대표와 석패율제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최 지사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뒤 강원지사 선거에 나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문 후보는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1회용 행사가 아닌 강원도민의 소득을 올려주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며 대선 때 강원도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던 '평화특별자치도'와 금강산 관광 재개도 공약했습니다.

아울러,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전당대회 후 분열론도 일축했습니다.

문 후보는 "오랜 정치 경력과 관록이 필요하다면 박지원 후보를 업어 도움을 받고, 젊음과 패기가 필요하다면 이인영 후보를 안고 도움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박지원 후보는 오늘 생일을 맞은 문 후보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공세에 나섰습니다.

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총리 3각 구도가 우리 당을 눌러올 때 누가 싸워서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저 박지원은 결단력이 있지만 문 후보는 경험도, 경륜도 부족하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공격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최문순 지사의 당선에 자신에 공헌했다고 강조하면서 "강원도에 비례대표 의원 2명을 반드시 배정하고 수백억의 정당보조금과 당비를 강원지부에 내려보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인영 후보는 지역 발전 공약으로 "FTA로 망가진 우리 농업·농촌을 다시 일으켜 도시와 농촌의 가교를 만들겠다"며 "균형발전의 깃발과 함께 대북경제협력의 전진기지로 강원도를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또 강원도를 집권과 전국정당화의 기지로 만들겠다면서 "이런 미래로 가기 위한 핵심 과제는 바로 세대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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