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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밀려"…미국 기내쇼핑 책자 파산신청

입력 : 2015.01.25 02:52|수정 : 2015.01.25 02:52


미국 국내선 여객기에 실렸던 기내 쇼핑 카탈로그인 '스카이몰'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기내 사용이 늘어나면서 카탈로그를 보는 승객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9년 발행을 시작한 이 카탈로그는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US에어웨이 등의 여객기 좌석 뒤 주머니에 비치됐다.

이 계간 카탈로그는 지난 25년간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승객들의 기내 활동과 기내 쇼핑 패턴이 크게 달라지는 변화가 오면서 고전했다.

이 회사의 스캇 윌리 최고경영자(CEO)는 "기내에서 전자 기기를 사용하는 승객이 늘어나면서 '스카이몰'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크게 줄었고, 기내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되면서 전자상거래 업체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스카이몰의 수익은 2013년 3천370만 달러(364억 원)였으나 작년 1∼9월에는 1천580만 달러(171억 원)으로 격감했다.

몇몇 항공사들이 계약을 끊거나, 구매를 줄이겠다는 통지를 해오자 결국 지난 16일 자로 발행을 중지하고 137명의 직원 가운데 47명을 해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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