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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저지 아파트 화재… 배관공사 중 발화가 원인"

남주현 기자

입력 : 2015.01.24 05:06|수정 : 2015.01.24 05:06


한인을 포함해 이재민 1천 명을 낸 뉴저지 아파트단지 화재는 실내 배관공사 중 발생한 불똥이 건물로 옮겨붙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지역 언론들은 현지 경찰이 아파트 1층에서 인부들이 용접기를 이용해 벽 속의 배관을 수리하던 중 사고가 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부들이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고 감독자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리고 자체 진화를 시도하는 바람에 화재신고까지 15분이나 지체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지워터 경찰국장인 윌리엄 스키드모어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소방 당국의 대응이 지체된 것이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불이 난 아파트는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있고 스프링클러도 작동됐지만, 건물에 사용된 가벼운 목재 때문에 불길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0년 이 아파트에 건축 도중 큰불이 났을 때 원인으로 지목됐던 '가벼운 목재'가 사고 후에도 계속 쓰였다고 지적했습니다.

NYT는 뉴저지 허드슨강 주변에 건설 붐이 일었고 특히 에지워터의 경우 지난 20년간 규모가 2배 팽창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화재는 건설 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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