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아시안컵축구 일본축구협회, 아기레 감독 유임 방침

입력 : 2015.01.23 23:11|수정 : 2015.01.23 23:11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덜미를 잡혀 탈락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 체제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23일 밤 일본과 UAE의 아시안컵 8강전이 끝나고서 "일본축구협회 다이니 구니야 회장이 아기레를 계속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둘 것"이라는 내용을 긴급뉴스로 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지난해 6월 말부터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아기레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승부조작설'에 휘말려 위기를 맞았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사라고사 시절이던 2010-2011시즌 레반테와의 최종전에서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라고사가 2부 리그 강등을 피하게 하려고 레반테 선수들에게 져달라며 현금을 돌렸다는 것이다.

아기레 감독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아시안컵이 끝나면 피의자로 스페인에 소환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본 언론에서는 아시안컵 이후 그가 해임될 거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이 이날 한 수 아래로 여겨진 UAE에 승부차기에서 지면서 8강에서 고배를 마셔 아기레 감독의 입지는 더욱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으나 일본축구협회는 일단 신임을 거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8강에서 탈락하고서 아기레 감독은 "우리는 초반 10분간 경기를 잘하지 못했지만, 점차 나아졌다"고 경기를 돌아보며 "승부차기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패배를 곱씹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