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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이완구 총리 지명에 '소통 개선' 기대감

조을선 기자

입력 : 2015.01.23 18:50|수정 : 2015.01.23 18:50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23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되자 꽉 막힌 정부와의 소통 문제가 개선될지 주목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 후보자가 그동안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정례화, 여야 대표-원내대표간 '2+2 회동' 가동 등을 통해 야당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섭니다.

이 후보자 자신도 총리 지명 직후 야당 지도부를 예방해 "야당과 협력하지 않고는 국정 현안을 풀어갈 수 없다"는 대통령의 뜻을 전하며 여야의 상생협력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이 후보자와 소통할 인사로는 그동안 여야 협상 과정에서 자주 얼굴을 맞댔던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 우윤근 원내대표가 꼽히고 있습니다.

문 비대위원장도 이 후보자와 만나 "이 후보자는 친화력의 달인"이라며 "정치적 검증은 이미 어느 정도 된 만큼, 예행연습은 생략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비판해야할 대상으로 역할이 달라졌다, 인사청문회에서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잘 모시는 건 '아니요'라고 칼 같이 끊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성명에서 "평소 야당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좋은 분"이라며 "국정을 원만히 이끌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으론 '이완구 효과'로 모처럼 반등의 동력을 잡았던 야당의 존재감이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전당대회가 이번 인선에 묻혀 국민의 관심권으로부터 더 멀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충청권의 대표주자격인 이 후보자가 대권 반열에 오르면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충청 대망론'을 선점하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는 기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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