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차요원 무릎 꿇린 50대 여성 입건

<앵커>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요원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했던 5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주차 요원을 밀친 폭행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백화점 갑질녀라고 불린 50대 여성이 어제(22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부천의 현대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요원 4명과 시비하다 무릎을 꿇으라고 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주차 요원이 허공에 대고 주먹질을 해 모멸감을 느껴 사과를 받고자 했던 것이고, 욕설을 하거나 뺨을 때린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은 주차 요원은 "50대 여자가 강제로 무릎을 꿇게 했고, 자신들에게 욕설을 했으며, 일어나려 하자 밀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주차 요원은 처벌을 원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주차 요원을 민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하고, 이 50대 여성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피의자의 딸도 어제 함께 조사했지만, 혐의점이 없어 입건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백화점에 확인한 결과 사건 당시 모녀는 백화점 VIP 고객이 아니었고, 당일 커튼 수백만 원어치를 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