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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마식령 스키장 방문객 많을 땐 하루 2천 명"

입력 : 2015.01.23 15:06|수정 : 2015.01.23 15:06


북한 김정은 정권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선전되는 마식령스키장이 외국인뿐 아니라 주민들의 겨울철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평양발 기사에서 김남철 평양관광사 사장을 인용해 스키장 방문객이 작년보다 수십 배로 늘었다며 "하루에 1천명부터 1천500명, 많을 때는 2천명 정도가 스키를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1월만 해도 중국의 북한 전문 관광업체 고려관광 대표는 마식령스키장의 하루 방문객이 200명 수준으로, 대부분 가까운 원산 주민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평양 주민들의 마식령스키장 방문도 늘어 매주 3차례 평양에서 마식령스키장까지 가는 관광버스의 좌석을 확보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평양관광사가 운영하는 2박3일, 3박4일, 6박7일 일정의 마식령스키장 관광상품은 휴가를 낸 직장인과 방학을 맞은 대학생,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방 여행사들도 마식령스키장 관광상품을 판매하며 원산과 함경북도 청진, 나진 같은 지방 주요 도시의 관광버스가 마식령스키장으로 여행객들을 실어나른다.

마식령스키장 방문객이 많다 보니 스키장에 있는 마식령호텔 객실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잠자리를 찾아 원산 송도원호텔과 동명호텔까지 갈 정도라는 것이다.

조선신보는 "조선에서 관광이라고 하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들이 주목을 받기 마련인데 인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여행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정은 시대인 2012년부터 북한 주민의 국내 여행이 급증했다며 국내 관광의 활성화 요인으로 "관광자원의 개발, 하부구조의 정비"를 꼽았다.

이어 늘어나는 국내 관광 수요에 부응해 작년부터 평양과 함경남도 선덕, 함경북도 어랑, 양강도 삼지연을 잇는 고려항공 정기항로도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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