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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푸에블로호 나포 47주년 맞아 미국 도발 경고

입력 : 2015.01.23 14:15|수정 : 2015.01.23 14:15


북한은 23일 미국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나포 47주년을 맞아 미국 '패배의 교훈'을 강조하며 "도발에 대해 자비를 바라지 말라"고 경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968년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을 자세히 기술하며 "우리에 대한 그 어떤 도발 책동도 단호한 징벌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의 유엔 인권결의안 주도, 소니사 해킹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 등을 거론하며 "실패한 대조선 정책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지 못하고 또다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설은 "대조선 고립압살 책동을 짓부셔 버리기 위한 전면 대결전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의 기세는 충천하다"며 "도발자들은 자비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미국이 푸에블로호 사건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지 못하고 부나비처럼 날뛴다면 그때에는 그보다 더 처참한 종국적 멸망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미국이 뼈아프게 새겨야 할 푸에블로호의 교훈'이라는 글에서 "미국이 아직도 대조선압살 망상에 들떠 있다"면서 "푸에블로호는 침략자들의 패배상과 말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선전했다.

미국 해군 소속 푸에블로호는 장교와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1968년 1월 23일 북한 동해에서 정보수집 업무를 하던 도중 북한에 나포됐으며 그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

북한은 그해 12월 미국이 북한 영해침범을 사과하는 석방문에 서명하고서야 탑승자 82명과 유해 1구를 석방했다.

푸에블로호 선체는 현재 북한 전승기념관 야외전시장인 보통강변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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