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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400조 푼다"…경제 살리기 '극약 처방'

서경채 기자

입력 : 2015.01.23 07:09|수정 : 2015.01.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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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이 미국과 일본처럼 시중에 돈을 대량으로 푸는 이른바 양적 완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내년 9월까지 매달 600억 유로씩, 우리 돈으로 모두 1천 400조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전면적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합니다.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달 600억 유로씩, 우리 돈 75조 5천억 원어치의 각종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풀기로 했습니다.

총 규모는 1조 1천 400억 유로, 1천 435조 원에 이릅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9개 나라의 경제를 살리자는 극약 처방입니다.

유로존은 경기 침체와 동시에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0.2%에 그쳐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습니다.

ECB는 내년 9월까지 인플레율을 2%로 끌어 올리고, 목표에 이르지 못하면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기/유럽중앙은행 총재 :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들어섰다고 여겨질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합니다.]

전체 채권 매입량의 12%는 회원국 전체가 위험을 분담하고, 나머지는 회원국이 자체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위험국가로 분류된 그리스는 채권 매입 대상 국가에 포함하되 별도의 기준을 두기로 했습니다.

ECB는 시중에 풀린 돈이 기업 투자와 개인 소비로 이어져 경기가 부양되길 기대했습니다.

양적 완화로 지표상 경기가 살아난 미국의 사례를 본 뜬 겁니다.

ECB는 또 기준 금리를 0.05%로 당분간 묶어 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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