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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남아공 코뿔소 1천215마리 밀렵…기록 경신

조기호 기자

입력 : 2015.01.23 04:29|수정 : 2015.01.23 04:29


코뿔소의 세계 최대 서식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해 모두 천215마리의 코뿔소가 밀렵돼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남아공 환경부장관은 "작년 밀렵된 코뿔소가 1천215마리로 역대 최다기록이던 재작년 1천4마리보다 21%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밀렵의 3분의 2 이상이 전 세계 코뿔소의 80%가 서식하는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발생했습니다. 남아공은 이에 따라 코뿔소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100여 마리를 더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남아공은 코뿔소를 보호하려고 군과 무인항공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밀렵꾼들이 대부분 크루거 공원과 국경을 접한 모잠비크 쪽을 통해 잠입하는 바람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크루거 국립공원에 남아있는 흰코뿔소는 8천4백 마리가 안 될 것으로 추정되며 밀렵 추세가 이렇게 가파르게 증가하면 10년 안에 멸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자연보호단체에 따르면 코뿔소 뿔은 주로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약재나 장식품으로 금보다 비싼 kg 당 우리돈 7천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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