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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카로 여장한 터키 IS 조직원, 신발 때문에 덜미

입력 : 2015.01.23 04:58|수정 : 2015.01.23 04:58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터키 남성이 이슬람교도 여성복장인 부르카로 변장했지만 남성용 신발이 들통나 체포됐다.

터키 도안뉴스통신은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접경 지역인 남동부 마르딘 경찰이 IS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M.D.와 Z.T. 등 여장한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이 얼굴과 전신을 가리는 복장인 부르카를 입었지만 신발이 남성용이라는 점을 수상히 여겨 불심검문한 결과 남성임을 확인했다.

마르딘 주당국은 "용의자들이 부르카를 입은 이유는 그들의 연애를 숨기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자친구의 가족들이 교제를 반대해 가족들 몰래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부르카를 입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딘을 포함한 남동부는 현지 주민도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 국경을 넘는 사례가 많아 치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지난해 10월 남동부 디야르바크르에서는 IS 조직원의 상징처럼 여겨진 턱수염을 기른 남성들이 IS 조직원으로 오해받지 않으려고 면도하는 열풍이 일어 이발소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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