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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노보드에 인생을 걸었다' 이 말이 제대로 어울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3년 뒤 평창 설원에서 메달을 꿈꾸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유망주, 이광기 선수를 이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광기는 지난해 처음 출전한 소치 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점프 기술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높이가 눈에 띄게 낮았습니다.
이후 하루에 100번 이상 뛰고 또 뛰며 점프를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여름에는 실내에서 하프파이프를 탔습니다.
에어 매트를 깔아놓고 계속 날아오르며 몸을 던졌습니다.
인대가 끊어지기도 했고, 발목을 접질리면서도 스노보드를 놓지 않았습니다.
[이광기/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 어깨도 안 좋고, 골반도 안 좋고, 지금 허리디스크도 살짝 있고, 종합검진 받으러 갔었는데 스노보드 왜 타냐는 이야기까지 들었었어요.]
이런 노력 끝에 지난 주말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결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첫 번째 점프부터 5번째 점프까지 점프 구성이 소치 때와 같았지만, 점프 높이가 평균 50cm 이상 올라가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광기는 끊임없는 훈련으로 3년 뒤 평창에서는 공중 4회전 기술을 선보여 반드시 시상대에 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이 선수 멋있다. 누가 봐도 이 선수 잘 탄다라는 걸 꼭 보여주고 싶어요.]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