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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배가 산으로 가다?…태백산에 '초대형 거북선' 눈 작품

입력 : 2015.01.22 17:02|수정 : 2015.01.22 17:02


배가 산으로 가다?…태백산에 초대형 거북선 눈작품 제22회 태백산눈축제 23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획위원 =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강원도 태백은 '물의 고장'이다.

또한 국내에서 무연탄이 가장 많이 나오는 '불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뿐 아니다.

겨울이면 온통 새하얀 눈꽃세상으로 변모한다.

지명인 태백(太白)이 암시하듯 순백의 눈세상 풍경은 보는 이의 눈을 부시게 할 정도다.

'눈의 고장'인 태백에서 눈축제가 열리는 것은 그래서 지극히 자연스럽다.

1994년부터 열렸으니 올해로 22년째.

제22회 태백산눈축제는 23일 개막해 내달 1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태백산눈축제의 백미는 아무래도 태백산도립공원의 당골광장과 시내 중앙로 등에 설치된 눈조각품들이다.

'설·래·요(雪·來·樂)'를 콘셉트로 한 이번 축제에는 8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한껏 사로잡게 된다.

그렇다면 이 눈조각품 중 압권은 과연 뭘까? 주최 측은 초대형 거북선을 태백산의 깊은 산중에 위풍당당하게 띄워놨다.

작품은 높이 10미터, 길이 30미터, 폭 7미터로 그 웅장함이 주위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눈조각 설치의 총책임을 맡은 작가 김래환 씨는 "지난해 여름, 1천만 관객을 동원해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영화 '명량'을 계기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업을 눈조각품으로 재현해 그 얼을 되새겨보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번 축제의 대표작인 만큼 제작진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한 달여 동안 준비와 제작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눈을 직접 쌓아 작품을 만드는 데만 보름여가 걸렸다고 한다.

거북선 작품은 22일 오후 최종완성돼 개막일인 23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당골광장에는 거북선 외에도 대형 눈조각품들이 다수 들어섰다.

높이 7미터의 '나폴레옹' 형상 등 입체작품과 부조작품이 대거 전시됐으며 시내 중앙로 등 곳곳에도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 각종 눈작품이 설치돼 있다.

눈의 고장인 태백이 예술의 고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눈·사랑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한 올해 태백산눈축제에서는 이밖에 대형 눈미끄럼틀, 얼음미끄럼틀, 눈 미로, 눈 연탄, 이글루 카페 등 다양한 시설들을 축제기간 내내 이용하며 맘껏 즐길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월 1일에는 거북선이 있는 당골광장을 출발해 천제단, 문수봉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돌아오는 태백산전국눈꽃등반대회가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문의 : 태백시 관광문화과 ☎033-550-208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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