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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용 닭' 전국 1위 포천시, AI 의심신고에 '비상'

입력 : 2015.01.22 16:59|수정 : 2015.01.22 16:59


경기도 내에서 5번째로 포천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포천지역 양계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경기도와 포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포천시 영중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1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져 농장 측이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방역 당국은 우선 닭 10마리에 대해 간이 검사를 시행한 결과 2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닭 13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포천지역 산란용 닭 사육 농가는 120곳가량 된다.

약 700만∼80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최대 규모이자, 전국 달걀 생산의 10%가량을 차지한다.

고기용 닭 사육 농가도 90곳가량 되고 300만 마리 이상을 키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사육을 하지만 방역에 특히 신경을 쓴 터라 이제까지 단 한 차례도 AI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이번에 포천시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기 북부 다른 지역 농가로 AI가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도 내에서는 안성(2회), 여주, 이천 등 남부지역 농가에서만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우선 분뇨와 비료공장 이동제한 조처를 내리고 해당 농가 출입 통제 조처를 했다.

내일 중으로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을 도살처분할 예정이다.

이번 의심 신고에 대한 고병원성 AI(H5N8형) 바이러스 판정은 사나흘 정도 걸린다.

대한양계협회 포천채란지부의 한 관계자는 "일단은 정밀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슴을 졸이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 "청정지역 포천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농가들이 모두 비상에 걸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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