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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황제' 조던, 샬럿 '올해의 사업가상' 수상

주영민 기자

입력 : 2015.01.22 14:01|수정 : 2015.01.22 14:01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2)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신문인 샬럿 비즈니스 저널이 주는 '올해의 사업가 상'을 받았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의 구단주인 조던은 수상 연설에서 "사업가가 된 이후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나는 우리 팀이 샬럿의 자랑이 될 수 있는 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조던이 약 9분간 연설을 하며 눈물을 참는 모습이었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선수시절 시카고 불스에서 6번이나 NBA를 제패했으나 은퇴 이후 보여준 능력에는 많은 의문 부호가 달렸습니다.

은퇴 후 워싱턴 위저즈의 사장을 맡았으나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콰미 브라운이 실패작으로 판명 나는 등 선수 때 보여준 기량에 비해 구단 행정가로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2010년 샬럿의 구단주가 되고 나서도 2011-2012시즌에 팀이 1할대 승률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샬럿은 43승39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는 등 조금씩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조던은 "내가 이 팀을 인수했을 때 주위에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하지만 나는 샬럿을 반드시 우승팀으로 만들 것"이라고 의욕을 내보였습니다.

그는 "선수로서의 영광은 시카고에서 누렸지만 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이라고 강조하며 "잠시 고향을 떠났었지만 다시 돌아왔고 앞으로 계속 머물 것"이라고 샬럿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샬럿 구단의 사장인 프레드 휘트필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들이 호니츠라는 팀 명을 다시 갖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밥캐츠 대신 호니츠라는 팀 이름을 되찾아올 정도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구단주"라고 조던을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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