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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대게 어디로 갔나…불법 포획 '기승'

TBC 이혁동

입력 : 2015.01.22 06:30|수정 : 2015.01.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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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컷 대게는 1년 내내 포획이 금지돼 있습니다. 손바닥 크기 정도의 작은 대게를 잡는 것도 마찬가지인데요. 하지만 단속에 걸려도 처벌이 약하다 보니 불법 포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조업을 하고 항구에 들어온 어선에서 선원들이 대게를 그물에서 걷어내고 있습니다.

해양경비안전서 직원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몸체 크기가 작은 대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속에서 적발된 수컷 대게입니다.

크기가 9cm 미만이어서 법적으로 포획이 금지돼 있습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직원 : 이거는 체장 미달입니다. (몸체 길이가) 9cm돼야 되는데 육안으로 봐도 안 됩니다. 단속대상이 됩니다.]

[선장 : 가지고 싶어 들어온 게 아니고 그물을 어장에서 모았는데 바다에서 (대게를) 가려낼 수 없어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다른 어선도 수상하긴 마찬가지.

대게 등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상자를 넘겨받은 승합차가 곧장 사라집니다.

지난 13일에는 울진 후포항에서도 체장 미달 대게 등을 불법 포획해 차량에 옮겨 싣던 선주가 적발됐습니다.

대게 불법 포획과 유통에는 솜방망이 처벌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포항해경은 지난해 60여 건을 단속했지만, 처벌 규정이 약하다 보니 구속은 단 1건,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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