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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서 1천명 '샤를리 에브도 규탄' 시위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1.21 15:59|수정 : 2015.01.21 16:34


세속적 이슬람국가인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 현지시각으로 20일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에 다시 등장시킨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키르기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시위에는 약 1천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모여 "나는 예언자를 사랑한다", "샤를리 에브도는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서방은 왜 표현의 자유가 범죄의 자유가 되도록 방치 하냐"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이슬람 자치공화국 체첸에서도 전날 약 100만 명의 이슬람교도가 모여 샤를리 에브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는 등 이슬람권에서 샤를리 에브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주민의 75%가 이슬람교도지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키르기스에서는 최근 이슬람 과격주의가 확산하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 대통령은 앞서 국내에서 이슬람 과격주의가 확산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종교계를 향해 "정부는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강력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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