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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서 태양전지 비행기 첫 세계일주 3월 출발

문준모 기자

입력 : 2015.01.21 07:45|수정 : 2015.01.21 07:45


화석연료 대신 태양전지만을 동력으로 쓰는 비행기가 3월1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첫 세계 일주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솔라임펄스는 현지시각 20일 아부다비에서 3만 5천㎞에 달하는 '솔라임펄스 2호기'의 세계 일주 일정과 항로를 공개했습니다.

3월1일 아부다비 외곽의 '탄소 제로' 도시로 명명된 마스다르시티를 이륙한 이 비행기는 인도양을 건너 미얀마, 중국, 하와이, 뉴욕을 거쳐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지나 다시 마스다르시티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예상 일주 기간 약 5개월 중 정비·휴식시간을 제외하면 순수 비행시간은 25일 정도입니다.

기착지는 모두 12곳으로, 중국 난징에서 하와이까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8,500㎞ 구간은 약 5일간 '논스톱'으로 비행합니다.

1인용인 솔라임펄스 2호기는 날개와 몸통에 부착된 1만 7천여 개의 태양전지가 태양열을 전기로 변환해 프로펠러와 연결된 모터 4개를 돌리는 방식입니다.

이 비행기의 양쪽 날개의 폭은 72m로 보잉 747보다 4m 정도 깁니다.

그러나 탄소섬유로 동체를 만들어 무게는 대형 승용차 수준인 2,300㎏으로 가볍고 시속 50∼100㎞의 속력을 냅니다.

이번 세계 일주 도전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 관심이 높은 아부다비 정부의 후원을 받아 추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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