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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 경매시장 활황…크리스티·소더비 최고 매출

입력 : 2015.01.21 03:39|수정 : 2015.01.21 03:39


신흥 갑부들이 고가 예술품 구매에 나선 탓에 작년 글로벌 예술품 경매시장이 활황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인터내셔널(이하 크리스티)은 작년에 84억 달러(약 9조1천300억 원)어치의 순수 예술품 및 장식 예술품을 판매해 전년보다 17% 늘어났다.

경매로 68억 달러어치를 팔고 사적 중개로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2위 경매업체인 소더비도 작년에 경매로 60억 달러어치의 예술품을 판매해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소더비는 사적 중개 판매액을 포함한 2014년 매출 실적을 다음 달에 발표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작년에 경매로 올린 매출은 이들 회사 설립 이후 나란히 최고 실적이다.

작년에 예술품 경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신흥 갑부들이 예술품 구매자 대열에 속속 합류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작년 경매 고객의 3분의 1가량이 처음으로 예술품을 산 신규 고객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처음으로 예술품 구매에 나서는 부호들은 최고의 예술품을 사려는 경향이 짙고, 입찰 때 최고 가격을 적어 낸다.

이는 약간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안전하게 최고의 예술품을 확보해 사회적 신분의 상징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구매자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명품 확보 경쟁이 붙으면서 경매회사의 수익성은 잠식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구매자들은 현대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의 매출 구성은 현대 미술이 전년보다 39% 늘어난 28억 달러로 가장 많고, 근대 미술 16억 달러(19%↑), 19세기 이전 예술품 2억 8천830만 달러(13%↑) 등이었다.

크리스티의 최고경영자인 파트리샤 바르비제는 "현대 미술 수집가들의 왕성한 식욕 덕분에 회사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의 예술품 구매자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인이 38%로 가장 많고 유럽인 35%, 아시아인 27% 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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