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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살해 협박 동영상' 합성·가공 의혹 제기

문준모 기자

입력 : 2015.01.21 03:28|수정 : 2015.01.21 03:28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즉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동영상이 합성 또는 가공된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도통신은 유튜브로 공개된 동영상을 분석한 일본 정부 관계자가 동영상이 합성·가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동영상에는 복면을 쓴 괴한과 유카와 하루나 씨와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 씨로 추정되는 일본인 인질 2명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그림자 방향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고토 씨의 그림자는 고토 씨의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향해 있고 유카와 씨의 그림자는 오른쪽 방향으로 약간 기울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어디에서, 언제, 어떻게 촬영된 것인지와 2명의 얼굴이 합성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TV 아사히도 각기 다른 시점에 찍은 영상을 합성했을 가능성, 인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미리 제작해 놓았다가 아베 총리의 발언을 계기로 이를 공표하며 돈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습니다.

TV 도쿄는 IS가 영상 제작에 매우 신경을 쓰기 때문에 인질의 얼굴을 제대로 비추려고 여러 개의 조명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가공이나 조작이라고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함께 전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은 동영상의 신빙성이 미확인 상태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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