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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층 이하 아파트 경매에서 최고 인기층은 14층"

입력 : 2015.01.20 16:34|수정 : 2015.01.20 16:34


지난해 법원의 부동산경매에서 낙찰된 15층 이하 아파트 물건 중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층수는 14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경매 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은 작년 한 해 낙찰된 전국 아파트 1만5천388개(주상복합 제외) 중 최고층이 15층 이하인 아파트 9천584개를 추려 조사한 결과 14층 물건의 입찰 경쟁률이 8.15 대 1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4층 물건은 2013년에도 경쟁률이 가장 높은 6.99 대 1이었습니다.

2년 연속 가장 인기가 높은 층수였던 것입니다.

14층 다음으로는 12층의 평균 경쟁률이 8.06 대 1로 높았고, 이어 11층(8.05 대 1), 9층(7.17 대 1), 7층(7.16 대 1) 순이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15층 이하 아파트에서 전통적인 '로열층'으로 불리는 7∼11층보다 꼭대기층에 가까운 물건이 더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전반적으로 아파트 층고가 계속 높아지고 조망과 채광을 중시하는 아파트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선호하는 층수가 더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15층 이하 아파트 중 입찰 경쟁률이 가장 낮은 층은 5층이었습니다.

5층 물건의 입찰 경쟁률은 4.93 대 1에 그쳐 모든 층 가운데 유일하게 5 대 1을 넘지 못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없는 1층(5.04 대 1)보다도 경쟁률이 낮았습니다.

정 팀장은 "저층으로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보통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5층이면 걸어다니기가 힘들고, 고층 아파트라 해도 뷰(view)나 채광 측면에서 별다른 장점이 없어 1층보다 입찰 경쟁이 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선호도는 낙찰가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지난해 5층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9.8%로 유일하게 80%를 밑돌았습니다.

1층은 81.6%였습니다.

또 낙찰가율이 90%를 넘긴 층은 11∼15층으로 모두 고층에 쏠려 있었습니다.

정 팀장은 "아파트 층수에 따른 경쟁률이나 낙찰가율은 매수 가격을 결정하는 변수이자 향후 재매각 가능성과도 연관이 있다"며 "따라서 입찰에 응할 때는 실거래가 정보뿐 아니라 이 같은 층수별 선호도를 참고해 입찰가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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