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포토] 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고감도 신축성 금속 개발

입력 : 2015.01.20 14:48|수정 : 2015.01.20 14:53


달에서도 찰흙처럼 만들고 마음껏 휘어도 원형이 그대로 복원될 만큼 유연한 고감도 신축성 금속이 개발됐습니다.

재료연구소 타이타늄연구실 박찬희·염종택·홍재근 박사팀은 이상적인 강도에 근접하면서 구부려도 원상태로 복원되는 '고감도 플렉서블 메탈'을 개발하고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재는 탄성이 좋아 잘 휘어지고 금세 본 모양으로 돌아오며 부식에 잘 견디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감도 플렉서블 메탈은 이상적인 강도에 근접한 독특한 원자 구조를 갖습니다.

일반적인 금속은 강도가 높아지면 원자 단위 내부 결함이 많이 생겨 조금만 구부려도 부러지는데 이 소재는 강도가 높아져도 내부결함이 없어 잘 휘어집니다.

현재 금속은 이상적인 강도가 20% 내외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70% 수준까지 올라가 일반 금속보다 손쉽게 수십 배 이상 잘 휘어집니다.

이 소재는 생체친화적이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별도 장비 없이 이미 구축된 일반 금속 제조 설비를 이용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등 높은 경제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합금 대비 40% 이상 가볍고, 80% 이상 얇게 제작할 수 있어 초경량화, 초슬림화가 요구되는 스마트 기기 금속 지지체로 적합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영하 150도에서 영상 250도까지 극심한 온도 변화에도 안정적이어서 중동지방, 극지방, 심지어 일교차가 300도인 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재는 앞으로 임플란트, 안경테, 골프채 등에 적용하면 수조 원 시장에 큰 파급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번 기술은 관련 특허 8건을 국내외에 출원, 등록하고 봉재 및 판재 등 다양한 형태 시제품 생산에도 성공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