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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아웅산 추모비 참배…"평화통일 위해 노력"

입력 : 2015.01.20 14:37|수정 : 2015.01.20 14:37


한국과의 수교 40주년을 맞아 미얀마를 공식 방문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0일 오전(현지시간) 양곤 시내에 있는 아웅 산 국립묘지를 방문, '아웅 산 순국사절 추모비'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아웅 산 순국사절 추모비는 지난 1983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미얀마 국빈 방문 시 북한의 폭탄 테러로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순직한 17명의 외교사절과 수행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작년 6월 세워졌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모비를 찾았다.

정 의장은 참배를 마치고 추모비에 새겨진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살펴본 뒤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배운다. 다시는 (남북간에) 이런 테러의 비극이 없어야 한다"면서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테러 사건 당시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일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의원은 "고 서석준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등 당시 희생된 분들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놓은 분들"이라면서 "희생된 분들의 뜻을 받들어 위기를 잘 극복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날 참배에는 새누리당 정두언 권은희 김태흠 의원과 조준혁 국회의장 외교특임대사, 이윤생 국회의장 정무기획비서관 등도 동행했다.

추모비는 테러가 발생했던 아웅산 국립묘지의 북문 입구 경비동 부지(258㎡)에 설치됐다.

크기는 가로 9m, 높이 1.5m, 두께 1m의 벽 모양으로, 추모비에는 고 서석준 전 부총리 등 순국사절 17명의 이름과 직책이 새겨져 있으며 추모비 사이의 틈을 통해 100m 정도 떨어진 테러 발생 현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 의장은 오후에는 동포 및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이어 정 의장은 21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올해 재수교 20주년을 맞이하는 라오스를 방문, 춤말리 사야손 대통령, 통싱 탐마봉 총리, 파니 야토투 국회의장 등을 예방한다.

또 라오스 국립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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