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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안 그친다' 22개월 원생 입에 휴지·수건 넣어

입력 : 2015.01.20 14:16|수정 : 2015.01.20 17:05


울산지방경찰청은 남자 원생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입에 휴지, 물티슈 등을 넣어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어린이집 원장 A(42·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 북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22개월 된 남자 원생의 입에 휴지, 물티슈, 손수건 등을 입안이 가득 찰 정도로 넣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20일) 오전 A씨를 해당 어린이집에서 체포해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이 원생이 평소에 잘 울고 울음을 그치지 않자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A씨가 10개월 된 다른 원생 2명(남자 쌍둥이)을 레깅스로 침대에 묶고 방치한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가 다시 전면 부인하는 등 번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A씨의 여동생이자 해당 어린이집 교사인 B(40)씨가 원생을 어두운 방에 넣어두고 방치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 B씨의 아동학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 원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교실과 달리 A씨 방에 CCTV가 없는 점으로 미뤄 A씨가 학대 사실을 숨기고자 CCTV를 고의로 없앴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해당 어린이집 전수조사를 의뢰해 원생, 부모, 다른 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지속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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