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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임대살이'…청사 없이 출발하는 청양소방서

입력 : 2015.01.20 13:02|수정 : 2015.01.20 13:02


청양군민의 숙원 중 하나였던 충남 청양소방서가 문을 열었지만, 청사가 없어 본격적인 개청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20일 청양군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청양소방서는 지난 7일 이광성 초대 청양소방서장이 부임하면서 정식 출발했다.

이 서장의 취임식은 이날 열렸다.

홍성소방서 소속이었던 청양119안전센터와 정산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은 직제 개편을 통해 전입 직원 36명과 함께 청양소방서 인력으로 편입했다.

이에 더해 의무소방원까지 신고를 마치는 등 청양 담당 소방 인력은 대폭 보강됐다.

그런데 청사는 아직 마련되지 않아 적지않은 직원이 일반 건물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청양군 청양읍의 4층 규모 건물 1층과 3층을 임대해 사무공간을 확보한 소방당국은 청양소방서 방호구조과·소방행정과 소속 직원을 이곳에 배치했다.

앞서 충남도는 제9차 소방력 보강 5개년 계획(2013∼2017) 기간 설계비를 확보해 청사를 착공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는 군청에서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중으로, 아직 설계용역 단계에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양군 관계자는 "공공청사를 지으려면 관리계획을 세워 군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받고 도에 승인 요청을 해야 한다"며 "도 승인이 떨어져야 착공을 위한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행정 절차에 다소 시간이 걸리면서 착공은 빨라도 올해 하반기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3만2천여명의 청양군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데다 토지면적에서 임야가 차지하는 비중(66.4%)이 높아 각종 재난 대비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충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청양에 처음 생긴 소방서인 만큼 군민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직원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행정 작업이)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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