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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터키 10대 실종사건 수사결과 21일 발표

장훈경

입력 : 2015.01.20 12:18|수정 : 2015.01.20 12:47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에서 실종된 18살 김모 군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가 내일 발표됩니다.

김군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 김군 부모를 상대로 김군이 터키로 여행을 가게 된 배경을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행 경비를 자발적으로 내서 간 것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 김군이 터키를 어떻게 가게 됐는지를 물어보고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컴퓨터 분석결과, 김군의 여행 경로 등 여러 정황을 근거로 김군이 시리아로 넘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군이 사용한 컴퓨터를 분석해 김군이 터키 현지 인물이 개설한 SNS 이용자와 수시로 대화하고 비밀 메시지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김군이 트위터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 가입 문의를 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김군은 이 인물과의 대화에서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난 터키 갈 준비가 돼 있는데 어디서 형제를 만날 수 있나'고 물었습니다.

이 인물은 김군에게 '이스탄불의 하산이라는 형제에게 전화하라'고 답하며 하산의 전화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김군이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의 한 호텔에서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군의 터키 여행 가이드 역할을 했던 45살 홍 모 씨에 대한 조사는 별 소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씨는 김군 실종 당시 현장에 있어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가진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군이 사라진 터키 킬리스가 위험지역이라는 사실도 몰랐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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