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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체첸서 무함마드 만평 규탄 '100만 명 시위'

유병수 기자

입력 : 2015.01.20 04:37|수정 : 2015.01.20 04:37


프랑스 풍자 전문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에 대한 이슬람권의 반발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슬람 자치공화국인 러시아 체첸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늘(20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 시내에서 진행된 무함마드 만평 반대 거리행진에 10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공화국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체첸 공화국뿐 아니라 무슬림 인구가 많은 북 캅카스의 다른 지역에서 온 신자들도 행진에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신은 위대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한 뒤 시내 무슬림 사원에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행진에 동참한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정부 수장은 연설에서 "서방 언론인과 정치인들이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거짓 구호 아래 비열한 행동과 비 문명의 자유를 주창하고 수억 명 무슬림 신자들의 믿음을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이슬람 율법 해석가 위원회 위원장 라빌 가이누트딘은 "테러리스트는 어느 종교의 신자들 사이에나 존재한다"며 "이 때문에 이슬람과 수많은 무슬림을 비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체첸과 인접한 잉구셰티야 자치공화국에서 1만 5천여 명이 역시 무함마드 만평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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