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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시아파 반군, 대통령궁 일대 장악

입력 : 2015.01.19 17:39|수정 : 2015.01.20 04:39


예멘 정부군과 시아파 반군 후티가 어제(19일) 새벽 수도 사나에서 정부군과 시가전을 벌여 대통령궁 일대를 장악했다고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후티는 정부군과 전투 끝에 대통령궁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는 군사기지를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칼리드 아흐푸드 바하흐 총리의 호위 차량도 총격했으며 국영 방송사와 통신사 사바도 손에 넣었습니다.

정부군은 후티 조직원들이 대통령궁을 지키는 검문소에 접근해 도발행위를 해 이에 대응했다고 밝힌 반면, 후티 측은 정부군이 이유 없이 먼저 발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후티를 반대하는 나디아 알사카프 정보장관은 "대통령궁을 겨냥한 점으로 미뤄 후티가 쿠데타를 기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수 시간 동안 박격포와 기관총 소리가 나 시민이 모두 실내로 대피했으며 최소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전투가 벌어진 동안 대통령궁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군은 전투가 벌어지자 대통령 관사에 경호 인력을 증원하고 탱크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아랍연맹은 예멘의 모든 정파에 유혈충돌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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