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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짓'…홈피 게시글을 관리자 명의로 잇단 수정

입력 : 2015.01.19 16:44|수정 : 2015.01.19 16:44


민원인이 자치단체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자치단체 전산관리자 명의로 글을 2차례나 수정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해킹이 아니고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보안이 허술한 틈을 타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 14일 오전 8시 27분 민원인 이 모(47) 씨가 특정인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경북 안동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했습니다.

이에 안동시는 '안동시 인터넷 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해당 글을 삭제하고 안동시 명의로 이 같은 내용을 게시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9시 이 글이 '이 씨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이 씨의 글을 불법으로 삭제했음을 시인한다'는 내용으로 수정됐습니다.

안동시는 1시간여만에 재수정했지만 이튿날 오전 5시 50분 또다시 '관리자입니다. 글을 마음대로 지워 죄송합니다'라는 글로 뒤바뀌었습니다.

안동시는 IP추적 등을 통해 해당 글을 임의로 수정한 사람이 이 씨라는 것을 확인, 접속을 원천 차단하고 정보통신망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과 안동시 측은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 확인한 결과 해킹이 아니라 지난 8월부터 시작된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 보안이 느슨한 틈을 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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