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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용 박카스가 마트에? 약사회 "유통 이원화 안지켜"

입력 : 2015.01.19 16:05|수정 : 2015.01.19 16:05


'국민 드링크' 박카스를 놓고 약사들이 '유통 이원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회사측에 항의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약국용인 '박카스D'가 현재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도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동아제약에 박카스 유통과 가격정책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지난 2011년부터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슈퍼마켓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동아제약이 약국용은 박카스D, 대형마트와 편의점용은 박카스F로 구분해 공급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2011년 의약외품 전환 시점에 맞춰 과거에 생산하다 중단했던 '박카스F'를 약국 외 유통 채널 공급용으로 다시 생산하기 시작했다.

박카스F는 박카스D보다 용량이 20㎖ 많고, 소화기 및 심장 등에 도움을 주는 'DL-카르니틴' 성분이 추가돼 있다.

대신 타우린 함량은 박카스D의 절반인 1천㎎이다.

가격은 박카스F가 좀 더 비싸다.

보통 박카스D는 약국에서 한 병당 500원에 판매되고, 박카스F는 지난해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해 편의점을 기준으로 800원에 판매된다.

약사회는 "현재 박카스D가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도 약국과 똑같은 가격인 500원에 공공연히 팔리고 있다"며 "2011년 당시 약국외 판매에 따른 논란을 피하려고 회사가 지키지도 않을 이원화 유통 전략을 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동아제약측에 이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전체 약사와 약국을 상대로 기만적인 제품 공급 정책을 펼친 동아제약에 대해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아제약은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박카스D는 약국, 박카스F는 일반 유통한다는 이원화 전략에는 변화가 없고, 앞으로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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