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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회 맞은 '스타킹', 존폐 기로에 놓인 적 많았다"

강선애 기자

입력 : 2015.01.19 14:49|수정 : 2015.01.19 14:49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존폐의 위기를 딛고 400회를 맞았다.

지난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스타킹’이 달려온 시간은 햇수로 9년, 출연한 일반인의 수는 무려 3800여명에 달한다.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스타킹’ 4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스타킹’ 400회가 갖는 의미에 대해 전했다.

이국장은 “지난 8년간 프로그램이 그냥 이어져 오진 않았다. 내부적으로 이 프로그램이 가야하느냐 말아야하는냐, 광고적, 시청률적인 측면에서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전 그 논의에 항상 참여한 사람으로서, 이 400회가 그냥 이뤄진 게 아니다”라고 벅찬 감격을 전했다.

특히 그는 “내부적으로 존폐의 기로에 놓인 적이 많았다”며 ‘스타킹’이 폐지될 뻔 했던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국장은 “그래도 SBS가 지난 8년간 ‘스타킹’을 끌고 온 것은, 방송사로서의 철학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며 “‘스타킹’을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보지 않았다. 광고판매로 소비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것이 출연자들에게는 굉장한 의미가 된다는 것.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실의에 빠져 포기하려는 사람에게 구원의 손길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공중파로서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도 유익해야하지만 출연자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 특히 그 프로그램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그 프로그램으로 누군가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온다면, 그런 프로그램을 사회공익적인 의미에서 해야하지 않느냐. 그렇게 8년을 끌어왔다”며 ‘스타킹’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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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은 스타 못지 않은 끼와 장기를 가지고 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무대를 내주어 그들의 능력을 재조명하고 스타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야식 배달부에서 성악가로 인생역전한 ‘한국의 폴포츠’ 김승일부터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 소향, ‘국악 소녀’ 송소희,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댄스 신동’ 나하은까지, 빛을 보지 못했던 재능이 ‘스타킹’ 무대를 통해 화려하게 펼쳐지고 방송 이후 꿈을 이루어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는 그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국장은 “그동안 ‘스타킹’에 4천명 가까이 출연했고, 거기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분들이 많다. 앞으로도 그렇게 끌고 가겠다”며 “‘스타킹’ 계속 간다. 1000회, 2000회 계속 갈 거다”라고 말했다.

‘스타킹’ 400회 특집은 각 분야별 최고의 출연자에게 상을 주는 ‘스타킹 어워즈’로 꾸며진다. ‘우슈 신동’에서 금메달리스트로 금의환향한 이하성, ‘댄스신동’ 나하은,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 소향, 전신마비 로커 김혁건 등 그간 ‘스타킹’을 빛내준 최고의 일반인 출연자들이 한 무대에서 감동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펼칠 예정이다.

또 ‘스타킹’ 400회 특집에는 스페셜 MC 이특을 비롯, 배우 최정윤, 정가은, 개그우먼 신봉선 등 ‘스타킹’과 인연이 깊었던 과거 패널들, 제국의아이들 광희, 개그맨 조세호, 변기수, 개그우먼 김지선, 이국주, 홍윤화 등 현재 패널들이 참여한다.

‘스타킹’ 400회 특집은 오는 31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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